다가오는 27일 오후 2시에 광화문 해치마당(광화문역 9번 출구 경사로)에서 故 육우당 16주기 추모연대문화제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아래 행성인)와 3대적폐폐지공동행동 주최로 열린다.
청소년 성소수자 육우당은 2003년 4월 25일 동인련 사무실에서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회와 기독교에 대한 강한 비판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내 한목숨 죽어서 동성애 사이트가 유해 매체에서 삭제되고 소돔과 고모라 운운하는 가식적인 기독교인들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준다면 난 그것으로도 나 죽은 게 아깝지 않아요. 죽은 뒤엔 거리낌 없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죠. '○○○은 동성애자다'라고요" (육우당 유서 중에서)
당시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동성애가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상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기준에 포함하는 것을 차별이라고 삭제 권고를 내렸다. 보수 기독교계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아래 한기총)는 “국가가 앞장서 동성애 확산을 조장하는가”라며 반박성명을 발표할 때였다.
행성인 등은 “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혐오의 대상이 되고 폭력에 노출되고 학교와 집을 떠나고 삶을 포기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이들을 기억하는 노력은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다”라면서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워 청소년 성소수자의 자기결정권을 부정하고 정상성을 주입하는 국가의 통제를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은 “올해 열리는 ‘이상한 연대문화제’는 차별과 혐오에 희생당한 사람을 기억하고 성소수자의 삶에 관해 이야기 나누며 연대하고 싸울 힘을 만드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