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x기님 단기체험 프로그램

3월 24일. 김포센터 활동가들은 시설에 계신 분들의 자립을 위하여 단기 프로그램이나 집단 상담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의 일환으로 시설에서 자립을 준비하고 계시는 남 0기님과 자립체험 단기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김포센터는 한규선 자립생활팀장과 김경민 동료상담가, 멘토 담당 정기영 활동가와 한 팀장 자택에서 진행하였다. 남0기님은 중도 장애로 왼쪽 사지를 쓰지 못하고 언어장애가 심한 편이다.
의사 소통에는 문제가 없으나 말을 못하시기 때문에 액션으로 말씀하신다. 숫자개념도 확실하지가 않아 처음 소통하는 사이는 좀 어려움이 있겠지만 패턴만 알아내면 의사소통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특히 남씨는 흡연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흡연할 곳을 찾다가 우연히 공사 자재물이 있는 곳을 발견하더니 무척이나 흥분하시면서 액션을 취하셨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오래지 않아 알아듣기로는 22살에 공사장에서 일하시다가 머리 위로 공사 자재물이 떨어져 다치셨다는 내용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아 나섰다. 고기를 좋아해 감자탕을 먹으러 갔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사실은 배려심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식사를 하면서 김경민 사무보조 활동보조님이 식사를 안하시고 고기를 먹기 좋게 발라 주시는 것을 보고 얼른 드시라는 제스처를 많이 하시는 걸 보고 자립을 하시고 활동 보조인과도 스스럼없이 잘 지내리라는 믿음도 생기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인근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 마지막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단기 프로그램을 하면서 김포센터 활동가들은 하나같은 마음이었다. 남씨는 자립을 하시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헤어질 시간이 되자 남씨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나는 것을 보며 가슴 한쪽이 답답함을 느꼈다. 나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그 마음은 누구보다 먼저 나에게도 전해졌다.
하루빨리 자립하는 날이 오셨음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