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방배역 시각장애인 선로 추락 사고를 보도한 SBS 영상 갈무리
지난 4일, 서울 방배역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스크린도어 교체 공사로 스크린도어가 없는 사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장애계가 전 역사에 이동지원인력 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피해 장애인은 사고 직후, 안전요원에 의해 구조되었으나 허리를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0월 신길역 휠체어리프트 추락사고로 장애인이 사망한 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서울장차연)는 서울교통공사에 휠체어리프트의 위험성과 승강장 간격의 위험 문제 등에 대한 방안으로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와 안전요원 배치 등을 요구해왔다.
서울장차연은 7일 발표한 성명에서 “무인화 정책을 추진해오던 서울교통공사는 우리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현재 몇몇 역사(종로3가역 1, 3, 5호선, 광화문역, 신길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지하철 초입의 엘리베이터에서부터 호출 버튼을 누르면 안전하게 이동을 지원할 인적서비스 지원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면서도 “형식적으로 시행된다면 방배역 같은 사고는 언제든지 또 일어날 수 있기에 실질적인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장차연은 사고 후 서울교통공사와 방배역사에서 스크린도어 교체 작업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발빠짐주의’라는 안내표시와 안내 방송을 하고 있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들은 “‘발빠짐주의’도 시각장애인에겐 누군가 설명해주지 않으면 인지하기 힘든 장치이며, 안내방송도 시간대가 맞지 않아 못 들었다면 이 역시 무용지물”이라면서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마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서울장차연은 “위험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잠시의 방심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서울교통공사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신길역 사고를 포함한 그동안의 지하철 안전사고도 서울교통공사가 방심한 사이 빈번히 들어오는 민원들을 가볍게 여겼기 때문에 생긴 사고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